전국의 20개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가 오는 25일 이후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방재승/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 방재승 교수입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발표한 지 39일이 지났습니다. 한 달이 겨우 넘는 기간 동안 대한민국은 너무나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미래의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질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좌절한 채 휴학과 사직을 선택하고 학교와 병원을 떠났고 의대와 대학병원 교수들은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병원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왔습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불안과 피해는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3월 18일까지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자발적인 사직을 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역시 자발적 사직을 결의한 울산대와 가톨릭대에 이어 많은 의과대학에서도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간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의 강대강 대치국면에서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이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막아보고자 노력했습니다.
많은 관련 단체와 학자들은 정부, 의사단체,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동안의 사회적 합의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를 제안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정부는 의사 증원 2000명이라는 숫자에서 , 의사협회는 원점 재논리라는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저녁에 있었던 2차 전국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결과를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12일에 열린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1차 총회에서는 15일까지 각 대학별로 교수 사직서 제출에 대해 의견을 모으기로 한 바 있습니다. 어제 2차 총회에는 20개의 의과대학 및 병원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해 각 대학의 진행 상황을 발표했고 그중 4개의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이며 16개의 대학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를 결의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약 3시간 반가량의 회의 결과, 각 대학별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진행 일정이 다른 것을 감안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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